동물자유연대 "김성민 면담후 '제제' 거취 결정"

문완식 기자  |  2010.12.06 11:53
김성민이 제제(앞), 봉구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민 트위터>


배우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동물자유연대 측이 김성민을 면담 후 그가 최근 입양한 유기견 제제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6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제제가 주인을 찾은 지 얼마 안 돼 안 좋은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김성민씨 본인의 의사를 최종 확인 후 제제의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민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동물자유연대가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 제제를 입양했다. 그러나 김성민이 지난 4일 구속되면서 제제는 또 한 번 주인 없는 개 신세가 됐다. 이에 시청자들의 제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조 대표는 "동물자유연대가 김성민씨에게 제제를 입양시키면서 내건 조건이 방송 등으로 집을 비울 경우, 제제를 누가 돌볼지를 확실히 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당시 김성민씨가 그 경우 누나나 가족 등이 돌봐줄 것이라 밝혀 입양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제제의 경우, 현재 가족들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성민씨 본인의 의사다. 안 좋은 상황에 처해있지만 본인이 끝까지 제제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계속해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일단은 현재 수감 중인 김성민씨를 직접 면담, 제제에 대한 의사를 확인한 뒤 제제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본인이 돌볼 수 없다고 밝히면 제제는 다시 동물자유연대에서 데려다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민은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성민은 검찰 조사에서 해외에서 필로폰을 구입한 뒤 상습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4일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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