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정보석 "한바탕 신나게 논 기분"(인터뷰)

배선영 기자  |  2010.12.08 14:08

조필연으로 분한 정보석 <사진제공=SBS>

배우 정보석이 "한바탕 신나게 논 기분이다"며 '자이언트'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보석은 7일 종영한 SBS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 '자이언트'에서 희대의 악역 조필연을 연기했다.

돈과 권력이 최고 가치이자 자기 자신이 돼버린 조필연.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과 후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극단을 향해 내달렸다. 70년대 격동의 경제 발전기를 지나 2010년의 오늘을 배경으로 한 '자이언트'에서 조필연이라는 인물은 제어불능 상태가 돼버린 자본주의의 폐단을 상징하고 있다.

평소 악역 연기에 갈증을 느껴왔던 정보석. 조필연의 서슬퍼런 카리스마의 완성은 그 갈증에서 시작됐다. 전작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가 마무리 될 시점에 만난 정보석은 "차기작에서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조필연에게는 '지붕킥' 속 코믹 캐릭터나 그 이전 샤프함의 대명사였던 젠틀맨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대사톤, 표정, 눈빛마저 확 뒤바뀌었다.

또 정보석은 주요 배역 중 유일하게 60부 전체를 이끌어 갔다. 방송가에서는 올해 최고의 배우로 정보석을 거론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바야흐로 정보석 제2의 전성기인 것이다.

1년 가까이 '자이언트'에 자신을 내던진 정보석의 현재 기분은 어떨까.

그는 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바탕 신나게 논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터라 악역 연기에 대한 주변 반응이 낯설지는 않았냐" 물어보니 "그래도 미워하거나 욕을 하시는 분이 없다. 다들 좋게 봐주셔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정보석은 "앞으로 2~3개월 푹 쉬고 싶은 기분도 있지만 현재 출연 중인 MBC '폭풍의 연인'에 매진할 터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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