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대물' 맞서 수목극 대권 도전

김형일PD "'대물'은 멜로가 강조된 정치극"

문완식 기자  |  2010.12.09 14:47
수목극 '대권'(大權)의 향배는?

수목 안방극장에 한판 뜨거운 정극 대결이 펼쳐지면서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새수목극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 연출 김형일)가 9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시작을 알렸다.

'프레지던트'는 본격 정치극을 표방한 드라마로, 배우 최수종이 주인공 장일준 역을 맡아 40대 정치인의 대권 도전기를 실감나게 그릴 예정이다.

여기에 최수종의 아내인 배우 하희라가 장일준의 극중 아내 조소희로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19년 만에 동반 출연한다. 지난 1993년 결혼 이후 17년만의 부부 호흡이다.

대권 도전기에 더해 장일준의 숨겨진 아들 민기(제이 분)와 관련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조소희의 고민이 심도 있게 담길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영상에서는 치열한 현실 정치와 그 치부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특히 대권을 향한 장일준의 야심이 잘 그려졌다. 최수종은 때로는 야심차게 때로는 비열하기도 한 장일준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 깊은 인상을 안겼다.

수목 안방극장은 고현정 주연의 SBS '대물'이 20% 중반의 시청률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비슷한 소재로 동시간대 격돌할 '대물'을 의식한 듯 "'대물'보다 '프레지던트'가 더 일찍 편성이 돼 있었다"며 "그런데 '대물'의 편성이 왔다갔다하고 언제 방송될지 모르가 어쩌다 '프레지던트'가 뒷북을 친 느낌인데 기획은 KBS가 먼저 했다"고 밝혔다.

연출자 김형일PD는 "동시간대 정치극인 '대물'이 의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4,5년 동안 기획했던 '프레지던트'가 현실화 됐는데 '대물'은 여자 대통령이고 '프레지던트'는 남자 대통령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프레지던트'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이상 그리고 대통령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상,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의 부인, 아내 등 가족들의 이야기가 첨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뭔 사람이 아닌 똑같은 고민을 가진 인간으로 이해됐으면 하는 게 저희 의도다"라며 "그런 면에서 '대물'은 기존의 드라마적인 멜로가 강조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평했다.

방송 전부터 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프레지던트'가 과연 '대물'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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