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안무에 시달리는 아이돌 관절 '빨간불'

소녀시대 티파니 십자인대파열..한번 손상되면 치유 어려워

최은미 기자  |  2010.12.17 15:27
소녀시대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가요계를 ‘훗’으로 점령한 소녀시대, 그들은 현재 9인조가 아닌 8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멤버 '티파니'가 무대에서 넘어져 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격렬한 춤을 추는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는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있다. 특히 미끄러운 무대와 '킬힐'은 인대파열이나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불러오기 쉽다.

부상은 주로 무대 공연 중 발생한다. 여자 가수들의 부상이 잦은데 10cm가 넘는 킬힐을 신고 무대에서 뛰거나 격렬한 안무를 추다 보면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넘어져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충격이 가해지면 골절상 혹은 인대손상 등으로 몇 달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만 한다.

쫓기는 스케줄과 잦은 안무연습 등은 극한의 피로를 겪게 한다. 이런 상태에서 지친 몸으로 격한 안무를 하다 보면 발목을 삔다든가 무릎이 꺾인다든가 하는 관절 부상을 당하기 쉽다. 게다가 관절을 이용한 격렬한 안무는 관절과 관절 사이의 연골을 빠르게 마모시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부추기기도 한다.

무대 위 낙상사고에서 비롯되는 대표적인 부상인 십자인대파열은 흔히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부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보이나 가수, 뮤지컬 배우 등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자주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번 파열된 인대는 원상회복이 쉽지 않아 관절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두 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앞에 있는 것이 전방십자인대이고, 뒤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파열은 외부의 충격이나 떨어지는 낙상사고로 인해 무릎관절이 앞, 뒤 혹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한쪽으로 떨어져 나간 느낌이 들며 '뚝'하는 소리와 함께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한다.

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은 인대재건술이다. 인대재건술은 정상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 관절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인데, 절개부위가 작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는 초기단계에서 시작해 스포츠활동 복귀 훈련으로 마무리 되는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최종적으로 회복하게 된다.

박성진 웰튼병원 부원장은 "최근 격렬한 운동이나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인대파열과 같은 부상을 입는 젊은 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한번 손상된 인대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우며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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