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고현정과 권상우가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23일 종영했다. '선덕여왕'으로 타 방송사 연기대상을 거머쥔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퇴장이다.
사실 '대물'은 지난 10월6일 첫 방송 당시 무려 18.0%(AGB닐슨,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앞서 비와 이나영을 앞세운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도망자 플랜비'와 첫 회 동률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2회 만에 수목극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성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정치 드라마라는 점도 정재계의 큰 관심을 갖게 했다.
하지만 '대물'은 방송 5회 만에 작가가 하차하고, 곧이어 PD마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드라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작가와 PD가 전부 교체된다는 점은 드라마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으로, 방송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례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물'은 동시간대 경쟁작 MBC '즐거운 나의 집'과 KBS 2TV '도망자 플랜비'와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프레지던트'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힘겹게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그뿐이었다. 더 이상의 시청률 상승도 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
특히 23일 방송된 최종회는 해피엔딩을 위한 급작스런 극 전개로 더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원대한 포부,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시작한 것에 비하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이다.
이날 서혜림(고현정 분)과 하도야(권상우 분)는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며, 태산(차인표 분)은 잠시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한 번 깨끗한 정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한편 '대물' 후속으로 내년 1월5일부터 박신양, 김아중 주연의 '싸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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