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배우 권상우였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2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이 드라마는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정치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PD-작가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정치 외압설을 낳았고 결과적으로 초반의 주목은 온갖 구설수로 이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검사 하도야 역을 맡은 권상우는 그동안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대물'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뺑소니 사건에 제작발표회에서 공식 사과까지 해야 했던 그지만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이미지 쇄신에도 성공했다.
권상우는 좌충우돌 하면서도 의리파에 순정남인 하도야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지난 8회 정치 싸움의 틈바구니 속 희생양이 돼버린 하도야의 오열 연기는 "물이 올랐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안방극장에 드문 소재였던 정치와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대물'은 마지막 회의 급작스러운 전개로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반 아나운서 출신의 여성이 정치에 뛰어들기까지의 과정이 피랍사건과 얽히며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배우 고현정의 연기력이 가장 빛난 순간도 남편을 잃고 오열하던 대목이었다.
그러나 작가와 PD 교체 이후, 주인공 서혜림(고현정 분) 캐릭터는 힘을 잃고 말았다. 그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정치적 능력보다는 비현실적 일만큼 늘 도덕적인 캐릭터가 부각됐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정치적 숙적 강태산(차인표 분)이 국무총리직 제안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며 감동적으로 마무리 된 부분 역시 리얼리티를 잃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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