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총각이었으면 대시하고픈 女 여럿"①(인터뷰)

김겨울 기자, 김유진   |  2010.12.29 11:27
신동엽ⓒ홍봉진기자honggga@
tvN 연애 버라이어티 '러브스위치', 1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net '슈퍼스타K2'에 묻힌 것이 원통할 따름이다.

'러브스위치'는 30명의 싱글 여 들이 빙 둘러 있는 가운데 1명의 싱글 남이 등장한다. 1대 30의 소개팅이다.

그렇다면 1명의 싱글 남을 두고 경합하는 30명의 싱글 여 들이 불리해야 할 것 같지만 아니다. 30명의 싱글 여 들은 싱글 남의 외모, 학벌, 직업, 재산, 성품까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커플 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부좌를 눌러 커플 되기를 포기하면 그 뿐 이다. 살벌한 소개팅이 아닐 수 없다.

진행자인 신동엽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여러 생각과 행태가 잘 반영된 것 같다. 예전에는 1대 1이나 다(多) 대 다 형식이었는데, 이런 1대 다 형식은 처음이다. 그것도 주도권이 여성에게 있고, 남자의 어떤 부분이 싫다고 분명하게 밝히는 이런 점이 매력적이다"며 인기 비결을 꼽았다.

하지만 연애를 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조건을 따지는 것 아닌지, 또 일부 출연자들의 선정적인 행동이나 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신동엽은 "일상에서는 더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술자리나 다른 곳에서는 훨씬 심한 말들도 오가면서 방송에 나와서 조금만 이야기하면 난리가 난다. 실제로 더 심하면서도 말이다. 요즘 와서 현실과 방송이 비슷해진 것 같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솔직한 것이 더욱 진정성을 끌어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신동엽ⓒ홍봉진기자honggga@
신동엽은 연애 버라이어티를 많이 해보진 않았고, 딱히 선호하는 프로그램도 아니지만 현실을 반영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애착이 간다고도 했다.

또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연예인 급 미인들이 많다. 혹시 애인이 있는 경우에도 홍보 목적으로 소속사에서 보내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눈치로 견제한다고 답했다.

"누가 연예인 지망생이고, 누가 기획사에 소속돼 있는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가급적 배제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느낌을 누군가 가지고 있으면 같이 MC를 보는 이경규 선배랑 이야기를 나누죠."

그렇다면 미인들 속에서 미혼이라면 대시하고 싶었던 여자 출연자가 있었을까. 그는 "사실 되게 많았다"며 크게 웃었다. 그리곤 "내 나이가 벌써. 하하. 내가 20대 초 중반이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하고, 애도 있는 아빠다. 크게 동요되진 않는다"며 수습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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