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첫방, "와 신선"vs"어휴 유치"

김수진 기자  |  2011.01.03 23:32
KBS 2TV 새월화극 '드림하이'(극본 박혜련 연출 이응복 김성윤)가 3일 오후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시청자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신선하다는 반응과 스토리 전개가 유치하다는 지적이 그것.

첫 방송한 '드림하이'는 연예인 양성학교인 기린고교에 진학하려는 혜미(수지 분), 진국(택연 분), 필숙(아이유 분) 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혜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혜미는 또래 사이에서 유명한 성악가 지망생. 유명 소프라노 조수미와 한 무대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인물이지만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합격했지만 기린예고 오디션에 응시하는 운명을 맞는다.

이 과정에서 혜미는 진국 등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날 방송은 일단 비보이들의 화려한 댄스실력을 비롯한 '짐승돌' 2PM멤버인 택연의 춤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화려한 댄스에 맞게 세련된 영상미를 과시하며 빠른 전개로 시청자 눈길 끌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또한 4회까지 등장할 배용준을 비롯해 김현중 조수미 등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것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특히 예술고등학교 생활을 보다 심도 깊게 다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신선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일부 시청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유치하다는 반응을 피력했다. 마치 만화를 보는 듯이 과장된 상황설정이라는 게 주장의 요지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살고 있는 36세 회사원 김 모씨(여)는 "배용준 등 톱스타들의 출연에 시청재미가 배가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에 비해 중장년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2018년 그래미상 시상식에 오른 한국인 가수 K가 누구인지는 가르쳐주지 않은 채 이를 키운 기린예고 이사장 정하명(배용준 분)의 증언을 통해, K가 스스로 그 자리에 올랐으며 단지 정하명이 발굴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드림하이'는 K가 과연 누구인지 그 '열정'의 시작으로 거슬러가며 궁금증을 유발, 시청자를 유혹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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