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재모 "신혼여행 반납, '근초고왕' 올인"

"촬영 일정에 차질 빚고 싶지 않아"

문완식 기자  |  2011.01.04 08:42
오는 9일 6세 연하의 뷰티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안재모(32)가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에 집중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4일 소속사에 따르면 안재모는 '근초고왕' 촬영 일정은 물론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을 배려, 신혼여행 일정을 뒤로 미룬 채 촬영이 모두 종료된 이후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예비신부 역시 안재모의 뜻에 따라 드라마 촬영 이후 떠나는 신혼여행을 흔쾌히 수락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근초고왕'에 함께 출연중인 배우 이종수가 사회를 맡아 우정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결혼식 당일에는 드라마 촬영이 없다. 이에 따라 '근초고왕'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자가 하객으로 대거 참석, 결혼식을 축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근초고왕' 제작진은 "안재모가 결혼식 당일 이후 스케줄을 잘 조절해 하루 정도 신혼 첫 날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며 "안재모는 이날 역시 가족들과 함께 서울 청담동 신혼집에서 보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결혼식 주례는 그의 사극 데뷔작인 KBS 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과 히트작인 SBS '야인시대' 등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가 맡았다. 이에 따라 스타배우를 비롯한 스타방송인 등이 대거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전망이다.

효자로 정평이 난 안재모는 실제로 지병으로 요양원에 머물고 계신 아버지를 위해 결혼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모측 관계자는 "안재모가 신혼 첫날도 부모님과 함께 할 정도로 효심이 깊다"면서 "아내 역시 안재모와 마찬가지로 어른을 공경하는 단아하고 지와 미를 겸비한 재원이다"고 말했다.

한편 '근초고왕'에서 안재모가 연기하고 있는 진승은 부여구가 부친 비류왕(윤승원)을 죽였다는 오해를 하고, 등을 돌린 상태다. 그는 친구인 부여구에 대한 실망감과 원망을 절절히 표현해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용의 눈물', '연개소문', '왕과 나'에 이어 '근초고왕'까지, '사극의 미친 존재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방송가 안팎의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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