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강우석 vs '컴백' 이준익, 명장감독 1月대결

임창수 기자  |  2011.01.16 15:10
강우석 감독, '글러브'의 포스터


설 연휴를 앞둔 1월의 극장가. 명장 감독들의 신작 영화들이 한 주차로 개봉을 앞둬 눈길을 끈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와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이 바로 그 주인공들. 공히 1000만 관객 동원 신화를 쏘아올린 두 감독의 대결은 어떤 결과로 그 끝을 맺을까.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줄 명장감독의 신작들을 미리 들여다봤다.

◆승부사 강우석의 새로운 도전…'글러브'

강우석 감독은 충주 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부의 눈물겨운 1승 도전기를 그린 영화 '글러브'로 1월 관객들과 만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이끼' 등 굵직한 흥행작을 내놓으며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스포츠 드라마에 도전, 다시금 '승부사'의 면모를 과시할 태세다.

'글러브'는 스포츠를 통한 성장이라는 다소 전형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묵직한 감정적 울림을 전한다.

손이 터지고 부딪혀 깨져가며 공을 쫓는 아이들의 모습은 선수 생명을 걸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던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떠오르게 하며, "패도 좋고 죽여도 좋습니다. 평양에만 보내 주십시오"를 외치던 '실미도' 684부대원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상남(정재영 분)과 철수(조진웅 분)기 주고 받는 대화는 '라디오 스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슴을 두드리며 울부짖는 야구부원들과 그들의 모습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퇴물 투수의 성장 드라마. 강우석 감독의 야심찬 승부구는 관객들의 가슴에도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이준익 감독, '평양성'의 포스터


◆'황산벌'의 이준익, 특기로 돌아오다…'평양성'

영화 '평양성'은 2003년 '황산벌'의 후속작이다. 반전 메시지를 품은 '황산벌'로 사극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이어 특기라 할 만한 사극 장르로 다시금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평양성'은 나당연합군과 고구려군이 벌이는 평양성 전투를 배경으로 거시기(이문식 분)와 갑순(선우선 분)의 멜로, 연개소문의 아들들인 남생(윤제문 분) 남건(류승룡 분) 형제의 갈등, 신라와 당의 파워게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유신(정진영 분)과 계백(박중훈 분)의 대립구도 위에 계백 일가의 죽음, 악에 받쳐 죽어간 관창 등의 모습을 녹여내며 전쟁이라는 상황을 블랙 코미디로 그려냈던 '황산벌'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다.

'왕의 남자'의 1000만 관객 동원 신화부터 '님은 먼 곳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최근 작품들의 아쉬운 성적까지 산전수전 다 겪어본 후에 내놓는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8년 만에 돌아오는 '황산벌'의 후속작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 진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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