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카라의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카라를 지켜야 한다'는 가요계 안팎의 목소리가 뜨겁다.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구하라 등 리더 박규리를 제외한 카라 4인은 지난 19일 오전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
특히 4인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할 당시 약 두 달 전부터 이번 사건을 관여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오랜 고심 끝에 생각을 정리하고 입장을 발표한 만큼 4인이 향후 소속사 DSP미디어와 같이 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당일 구하라가 이번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입장을 번복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DSP미디어와 합의는 없을 거라던 변호인 측의 입장을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카라를 지키고 싶다'는 구하라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곧이어 구하라는 박규리와 함께 카라를 지키기 위해 멤버 3인 설득에 열을 올렸다. 다만 구하라가 21일 고모할머니상을 당하면서 전라도 광주로 이동,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DSP미디어도 3인 중 이번 사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멤버 A, B를 제외한 C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C 설득에 열을 올렸다. 물론 멤버 A, B에게도 카라를 지키자며 접촉을 하고자 노력했다.
물론 여기서 DSP미디어는 이번 문제에 핵심축이 된 A를 그룹에서 빼고 나머지 멤버만으로 카라 활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카라를 지키겠다며 회유와 강경한 자세를 적절히 배분하며 '카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가운데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 홍명보 변호사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계약해지를 통보한 3명이 DSP미디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타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멤버들이 5인의 카라를 원한다"며 "카라에 대한 애착이 강한 만큼,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쯤 되자 DSP미디어도 카라 사태가 좋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다만 멤버 A의 모친과 식당 사업을 함께 할 정도로 남다른 친분을 가진 J씨가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J씨는 본지에 "이 같은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가요계 유명 제작자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걸 그룹 제작자는 "카라 사태는 카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다른 걸 그룹에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이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많은 가요 관계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과연 카라 사태는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 걸 그룹 발전과 한류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는 DSP미디어와 카라 3인 측 모두 공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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