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감독 연출, 그배우 출연…이게 바로 찰떡궁합②

임창수 기자  |  2011.01.25 14:03
왼쪽 위에서부터 강우석, 이준익, 정진영, 정재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치킨에는 맥주, 삼겹살에는 소주. 자연스레 떠오르는 익숙한 조합처럼 영화계에도 '환상의 복식조'가 존재한다. 굳은 믿음으로 거듭 역할을 맡기는 명장 감독들과 그들의 분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들의 찰떡궁합.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아니죠. 그 감독 연출 그 배우 출연, 맞습니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안에서 성장한 정재영

먼저 20일 개봉한 '글러브'의 주역들부터 살펴보자.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손꼽히는 강우석 감독은 전작 '실미도', '강철중: 공공의 적 1-1', '이끼' 등에 이어 다시금 정재영을 발탁,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부원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그려냈다.

정재영은 강우석 감독의 작품에서 거듭 비중을 넓히며 믿음직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실미도'에서 형형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는 설경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판 대결을 펼쳤으며 '이끼'의 천 이장 역으로 부일영화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글러브'에서는 어린 배우들을 이끄는 확실한 원톱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황산벌'서 '평양성'까지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의 우정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만 벌써 5번째 출연했다. '키드캅' 이후 이준익 감독의 실질적인 감독 데뷔작이라 할만한 2003년 '황산벌'의 김유신으로 분했던 그는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등에 출연, 1000만 신화부터 흥행의 쓴맛까지 모두 함께해왔다. 8년 만에 돌아온 '평양성'에서도 함께 한 그는 분명 이준익 감독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 중 한 명이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평양성'의 현장공개 행사에서 "정진영에 대해 '영화 동지'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정진영 또한 "동지보다 더 끈끈한 부부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김지운, 류승완, 류승범, 이병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병헌, 김지운 감독의 페르소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옴니버스 영화 '쓰리'로 김지운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달콤한 인생'의 선우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창이, '악마를 보았다'의 수현을 거치며 김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병헌의 말대로라면 '없으면 왠지 허전한 담배' 같은 관계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악마를 보았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의 멜로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 형제는 용감했다

마지막으로 두말하면 입 아픈 류승완, 류승범 형제다. 류승범은 2000년 친형인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다찌마와 리',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두 사람이 예전의 류승완, 류승범이 아니듯, 과거의 호흡에 원숙미를 더한 두 사람의 재회는 '부당거래'에서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류승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류)승범이는 내가 구사하는 유머가 어떤 것인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아는 배우"라고 만족감을 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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