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겸 가수 박진영이 작사 작곡,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someday)의 표절 논란이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BS 2TV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 삽입곡인 '섬데이'는 지난 2005년 10월 발표된 여자 솔로 가수 애쉬(Ash)의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와 후렴구 하이라이트 부분이 비슷하다는 주장과 함께, 최근 들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내 남자에게'는 음악 프로듀서 겸 소울 가수인 김신일이 작곡해 애쉬에게 준 감미로우면서도 애절한 분위기의 노래다. 버클리음악대학 출신인 김신일은 그 간 이문세 윤도현 등의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김신일 소속사 측 고위 관계자는 31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섬데이'의 내 남자에게'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 진 뒤 29일과 30일에 걸쳐 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긴 회의를 했다"라며 "해당 작곡가(김신일)는 일단 소송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신일 소속사 측 회의에는 법무법인 관계자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섬데이' 표절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없게 됐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아직은 표절이라 단정 지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해당 작곡가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그 쪽(JYP)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만만치 않은 수의 가요계 인사들과 팬들은 두 곡의 전개만 비슷할 뿐이며, 문제의 부분인 후렴구 또한 '섬데이'의 비트가 '내 남자에게' 보다 빠르다는 점을 들며 표절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JYP 측도 지난 29일 스타뉴스에 "들어보니 후렴구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긴 하지만, '섬데이'의 후렴구에 쓰인 것은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라며 "'내 남자에게'란 곡과 관련된 분들이 한국에 많이 계시고 이 곡을 아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곡을 고의적으로 표절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라며 표절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서는 곡을 발표하기 전에 반드시 여러 명의 내부 작사 및 작곡가들은 물론 A&R파트 및 음악을 광범위하게 듣는 직원들이 한데 모여 정말 '하드'하게 음악을 체크한다"라며 "심지어는 스마트폰의 음악 검색 애플리케이션까지 동원한다"라며 아예 표절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JYP 측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라고 재차 밝힌 뒤 "이 상황을 '내 남자에게'를 작곡한 김신일 작곡가님과 대중들도 너그러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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