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데뷔 10년만에 '시가'를 만났다"(인터뷰①)

배선영 기자  |  2011.01.31 17:55
배우 김사랑ⓒ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2000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데뷔, 꼬박 10년 만이었다. 탤런트 김사랑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그녀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히트작을 만났다.

김사랑이 연기한 윤슬은 주인공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만큼이나 사랑받은 캐릭터. 윤슬은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의 옛 연인이자 상위 1.5%에 속하는 상속녀, 여기에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는 직업까지 화려함의 절정을 달리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오스카에 대한 상처와 미련에 어느 순간 드러내는 연약함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31일, '시크릿가든' 종영 후 보름이 지난 뒤 김사랑을 만났다. 많은 시가앓이들이 여전히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김질 하듯, 김사랑 역시 '시크릿가든'의 현장 속에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해요. 그 마음이 가장 커요"라며 "'시크릿가든'은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이었고 많이 사랑해주셔 감사해요. 살다보니 좋은 작품도 만나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행복해요"라며 미소 지었다.
배우 김사랑ⓒ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무엇보다 윤슬이 주인공 못지않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사랑은 극중 등장한 회상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 밝히며 "윤슬과 오스카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점이 그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라임과 주원이 몸이 서로 바뀌는 센 설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스카와 윤슬 역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막 만나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사랑이 아니라, 누구나 가슴에 간직한 첫 사랑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데뷔 후 10년 만에 행운의 작품을 만난 것도 특별하다. 김사랑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막연히 배우가 돼볼까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며 "미스코리아도 키가 커서 주변에서 많이 나가보라고 했지만 그 역시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새 이렇게 돼 있고 시간이 지나있다"며 새삼 흘러간 시간의 무게에 감탄하기도 했다.

'시크릿가든' 촬영장은 밤샘이 기본, 먹지도 씻지도 못하는 강행군의 연속이라 웬만한 남자배우들도 버티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사랑은 "너무 좋기만 했다. 마지막 촬영 순간에도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막상 촬영이 끝나니 심심하고 계속 찍고 싶다. 정말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더욱 좋은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해 윤슬의 인기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는 김사랑. "다음 작품도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며 긍정의 기운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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