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박신양, 명품 오열연기 안방극장 '울컥'

배선영 기자  |  2011.02.10 07:23


박신양의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신양은 SBS 수목드라마 '싸인'(극본 김은희 장항준·연출 김형식 김영민)에서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맡았다.

9일 방송된 11부에서 윤지훈은 한영그룹과 연관된 대기업 의문사 사건을 파헤치면서 20년 전 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런 윤지훈 앞에 또 다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바로 제2의 아버지로 따르던 정병도(송재호 분)가 자살하고 만 것이다. 이어 아버지를 비롯한 한영그룹 임직원들에게 일어났던 의문사 사건의 부검 결과에 의문을 품게 된 윤지훈은 당시 해당 사건의 부검의가 바로 정병도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신념에 따라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국과수의 산증인 정병도가 검사 결과를 조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하던 윤지훈은 진실을 듣고자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싸늘한 시신. 자신의 눈앞에 정병도가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믿을 수 없는 광경 앞에서 윤지훈은 오열했다.

20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 처음 만나, 또 다른 아버지로 모시게 된 정병도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윤지훈의 모습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속에서도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극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시 박신양!", "폭풍오열 박신양! 보는 내가 마음 아프다"라는 찬사와 함께 "평생의 멘토였던 분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하는 심정이 얼마나 절절했을지 저절로 느껴진다", "저렇게 가시면 윤지훈이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 등 박신양 연기에 몰입해 윤지훈의 마음으로 남긴 시청자들의 의견이 폭주했다.

한편 어두운 권력의 이면과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소재를 정교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가면서 지적 쾌감과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싸인'에서 갑작스러운 정병도의 자살이 전개되면서, 감춰진 비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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