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김신일이 표절논란으로 공방 중인 박진영의 공개질문에 일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신일은 14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박진영씨의 공식입장을 봤다"라며 "지금까지 계속 회의 중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신일은 "저의 입장은 과거와 똑 같다"라며 "감정적이나 주관적인 아닌 전문적으로 문제를 풀어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씨와 저 모두 음악 하는 사람이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들"이라며 "그래서 저는 저 외의 다른 전문가들에게 이 문제를 의뢰했고 감정도 받아 놓았다"며 지난 9일 박진영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신일은 "박진영씨의 오늘 주장은 굉장히 주관적이신 것 같은데 저는 이번 문제를 감정적이 아닌, 전문적으로 풀자는 입장"이라며 "그래서 오늘도 또 다른 법무팀과 음악팀을 구성해 다시 한 번 전문적인 의견을 나눠볼 생각으로, 이 의견이 종합되면 그 입장들을 정리해 향후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신일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박진영씨와 감정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박진영은 이날 오전 공식자료를 통해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작곡가 김신일씨께서 문제를 제기하신 '섬데이'라는 곡에 관한 제 입장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신일씨께서 제가 표절했다고 말한 후렴구의 멜로디 4마디는 Kirk Franklin이라는 가수가 2002년도에 발표한 곡 'Hosanna'와 더 유사합니다"라며 "그렇다면 김신일씨께서는 'Hosanna'를 표절하신 것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박진영은 또 "김신일씨께서 제가 표절했다고 말한 '화성'은 Tamia라는 가수가 2004년도에 발표한 'Officially missing you'라는 곡과 거의 전 곡 일치합니다"라며 "그렇다면 김신일씨께서는 'Officially missing you'라는 곡도 표절한 것입니까?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진영이 작사 작곡, 아이유가 부른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드림하이'의 삽입곡 '섬데이'는 지난 2005년 10월 발표된 여자 솔로가수 애쉬(Ash)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와 하이라이트 후렴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말부터 본격적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곡은 그간 윤도현 이문세 등의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버클리음대 출신의 작곡가 겸 소울 가수 김신일이 작곡해 애쉬에게 준 곡이다.
반면 JYP 측은 "들어보니 후렴구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긴 하지만, '섬데이'의 후렴구에 쓰인 것은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라며 "'내 남자에게'란 곡과 관련된 분들이 한국에 많이 계시고 이 곡을 아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곡을 고의적으로 표절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최근 각종 연예 관련 사이트에 "미국의 유명 가스펠 가수 제이 모스(J. Moss)가 지난 2009년 발표한 '갓 해펀스'의 후렴구도 '내 남자에게' 및 '섬데이'와 비슷하다"란 내용의 글과 관련 음원을 올리며, 표절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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