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하차 사태로 본 예능돌의 '고민'

문완식 기자  |  2011.02.16 10:05
이승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승기가 결국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잔류를 결정했다.

일본 활동을 앞두고 '1박2일' 하차를 고려했던 이승기 측은 제작진과 협의 끝에 프로그램 잔류를 15일 최종 확정했다.

'1박2일'의 막내 멤버로서 남녀노소 시청자들로부터 큰 폭의 사랑을 받은 그는 가수로서 일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를 고려했지만, '1박2일' 제작진의 만류와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뜻에 결국 "군입대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속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능인으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이승기가 하차까지 고려했던 이유는 예능프로를 하며 해외 활동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2주에 한 번 1박2일에 걸쳐 촬영을 진행하는 '1박2일'이나 매주 녹화가 있는 SBS '강심장'에 출연하면서 일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들어 아이돌의 진출이 많아진 드라마의 경우, 길어야 2~3달이면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지만 예능프로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길면 1년 넘게 매주같이 촬영에 임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능프로 출연이 아이돌에 안기는 고민은 더 크다.

이는 비단 이승기만의 고민만은 아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의 경우, 카라의 구하라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등 멤버들의 일본 활동으로 스케줄 조절에 곤란을 겪자 멤버 하차 대신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앞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는 일본 활동에 맞춰 프로그램을 하차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이 프로그램의 폐지가 결정된 직후 연출자 김호상PD는 "걸그룹의 일본 활동이 잦아지면서 스케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멤버를 하차시키는 대신 프로그램을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멤버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한 인기 아이돌그룹 역시 일본 등 해외 활동에 나서야 하지만 예능프로 출연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돌그룹 관계자는 "매주 녹화가 진행되는 예능프로 특성상 일본 등 해외활동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예능 프로가 인지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이점은 있지만 해외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능 프로에 장기간 출연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돌의 예능 고정 출연은 신인은 인지도를, 인기 아이돌은 호감도를 상승 시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는 제약을 준다는 점에서 '고민' 또한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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