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임수정, 시상식 참석하나..현지 기대↑

전형화 기자  |  2011.02.19 11:07

배우 현빈과 임수정이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상식 참석을 요청받을 경우 본상 수상이 유력하기 때문.

19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위치한 복합 영화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감독상인 은곰상,심사위원 대상, 남녀 연기상,예술공헌상,최우수 유럽영화상 등의 시상이 이뤄진다. 현빈과 임수정은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가 경쟁부문에 초청, 수상후보 중 하나다.

17일 현지시사를 가진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섬세한 멜로드라마랑 호평과 밋밋한 감정묘사란 엇갈린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 배우와 영화에 대한 현지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현빈과 임수정은 18일 AP를 비롯해 네덜란드 RTTL, 벨기에 PRIME, 러시아 NTV, 오스트리아, 오스트레일리아 각 매체 등 외신들의 인터뷰가 쇄도, 하루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현빈은 한류스타답게 CCTV, 소후닷컴,시나닷컴 등 중국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황금공상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란 아스다 파하디 감독의 '네이더와 사이민 별거하다'와 헝가리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 특히 '네이더와 사이민 별거하다'는 올해 베를린영화제가 이란영화에 대한 사랑을 보여 수상전망이 밝다.

아스다 파하디 감독은 지난해 '앨리에 대하여'로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10일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개막식에서 이란정부의 반대로 불참한 심사위원 자파르 파나히 이란 감독의 편지를 대독했다. 지난 11일 '이란 혁명의 날'을 맞아 이란 정부로부터 작품 활동 금지령을 받은 자파르 파니히의 '오프사이드'를 특별 상영하기도 했다.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중 유일한 동아시아권 영화라는 점에서 수상여부가 관심이 쏠린다. 화제작이 없다시피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한국영화 9편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현지에 참석한 한 영화 관계자는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가 영화제 막바지에 상영되는 점과 경쟁부문 초청도 마지막에 결정됐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윤기 감독은 베를린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이윤기 감독은 2005년 '여자, 정혜'로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돼 넷팩상을 받았다. 2006년과 2008년에도 각각 '아주 특별한 손님'과 '멋진 하루'를 포럼 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다.

과연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가 베를린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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