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오스카 왕따는 '아바타'..올해는 '인셉션'?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1.02.24 09:4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아카데미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까?

오는 27일(현지시간) LA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와 12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른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의 대결. '

킹스 스피치'가 8개 부문 후보인 '소셜 네트워크'보다 일면 우세해 보이지만, 골든글로브 등 각종 대결에서 번번이 '소셜 네트워크'에 밀려 고배를 마신 터라 승리를 속단하긴 이르다.

이와 별개로 관심을 끄는 것이 지난해 여름 외화로서는 국내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뒀던 '인셉션'의 수상 여부다. 인간 내면의 깊은 곳, 꿈속의 꿈을 누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어난 상상력과 영상미로 그려냈던 '인셉션'은 국내에서만 553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 3억 달러 가까운 수입을 거뒀고, 전세계적으로는 무려 8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지적인' 블록버스터에 대한 평단의 평가도 호의적이어서 개봉 당시부터 올해 아카데미가 '인셉션'에 어떤 평가를 내릴 지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셉션'이 거둔 성적은 썩 신통치 않다. 앞선 미국 영화 시상식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킹스 스피치' 등에 밀려 주요 상을 수상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가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효과상, 음악편집상, 시각효과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인셉션'을 지명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인셉션'은 과연 반전에 성공할까? SF 요소가 있는 블록버스터보다는 사회고발성 드라마나 휴먼 스토리에 관심을 보이는 아카데미의 전통은 '인셉션' 명예 회복의 초대 불안요소다. 지난해 '아바타'의 처절한 패배가 재현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아바타'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영화사의 괴물이었음에도 불구, 지난해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바타'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무려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각효과상, 촬영상, 미술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그쳤다. 반면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라크전 영화 '하트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역시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신경성 말 더듬증에 시달리는 조지 6세의 실화가 배경인 '킹스 스피치'가 막강한 우승 후보로 포진했다. '인셉션'으로선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대진표인 셈.

'인셉션'이 구겨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바타' 찬밥 사건을 고스란히 물려받을지…. 모든 결과가 판가름 날 제 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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