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예쁜 여자보다 좋은 배우이고 싶다"

김현록 기자  |  2011.02.24 17:42
김영애 ⓒ이동훈 기자

"예쁜 여자보다는 좋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재벌가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주인으로 컴백한 중견배우 김영애가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고백했다.

김영애는 24일 오후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열 패밀리'(극본 권음미·연출 김도훈)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검정 드레스로 변함없는 중년의 미모를 과시한 김영애는 그러나 "거울 보기 싫어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애는 자기관리법에 대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할 수 있는 한은 많이 노력한다"며 "한 가지 확힐한 건 예쁜 여자보다는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애는 "비중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할 때마다 연기를 정말 잘 하고 싶다"며 "연륜이 많다고 해서 저절로 연기가 잘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유일하게 욕심내는 건 '김영애 하면 좋은 연기자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애는 "내가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아내도 아니고 좋은 엄마도 아니었다. 유일하게 잘 하고 행복한 게 연기인데 연기에서만큼은 '이 역할은 누구보다 김영애'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애는 며느리로 등장하는 주인공 염정아에 대해 "예전에 '형제의 강'이란 드라마를 함께 해 더욱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정아씨가 명실상부한 주인공이고 라이벌 의식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그러나 "제가 연기 경력이 오래니까 더 잘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다"고 웃음지으며 "연륜과 깊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감동을 줄까 고민한다. 나이 먹으니 숙제가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로열 패밀리'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그림자처럼 살아온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불우한 과거를 극복하고 유능한 검사로 성장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마이 프린세스' 후속으로 오는 3월 2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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