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영화, 최악의 배우라는 불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제3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미국 LA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열린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여타 상과는 달리 최악의 작품 및 배우를 꼽는 시상식.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열려 영화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1981년 처음 제정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빠질 수 없는 양념처럼 느껴지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미국 전역에 흩여져 있는 530여 명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단에는 영화관계자와 골든글로브 심사위원도 포함돼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래지상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상식은 상의 성격상 수상자 대부분이 불참한다. 1995년 16회 시상식에 '쇼걸'로 여섯 부문을 수상한 폴 베호벤 감독이 참석해 낄낄거리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이외에 2001년에는 '프레디 갓 핑거드'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톰 그린이, 2004년에는 '캣우먼'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와 마이클 페리스가 참석했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 조연상, 커플상, 각본상, 3D효과상 등 10개 부문에 걸쳐 각 부문마다 다섯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작품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격인 '이클립스'와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라스트 에어벤더'다.
'이클립스'는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커플상, 각본상 등 무려 9개 부문 이름을 올렸다.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테일러 로트너 등 주연배우 3인이 모두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커플상 후보에도 올랐다.
'라스트 에어벤더' 또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 조연상, 커플상, 각본상, 리메이크상, 3D효과상 등 남녀주연배우 부문을 빼고 모든 부문 후보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남자 조연배우 부문 후보에 오른 잭슨 라스본은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섹스 앤 더 시티2'가 6개 부문에,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패러디한 '뱀파이어 석!'이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실베스타 스텔론은 '익스펜더블'로 최악의 감독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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