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 국회 상정, 환영"

문완식 기자  |  2011.03.10 15:47

KBS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수신료 인상 승인안 상정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0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수신료 인상은 공영방송 공적책무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고 국회 논의의 기틀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KBS는 "2012년 디지털 전환과 함께 난시청을 해소해 국민 모두가 디지털 방송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확고한 공영성과 공정성을 갖춘 진정한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0년간 동결돼온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어 "수신료가 2500원으로 책정될 당시와 비교해 국민소득이 열배 가까이 증가하는 동안 유독 수신료만 묶여 왔다"며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40%에 그치고 오히려 광고를 비롯한 상업적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KBS는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이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처럼 선진 공영방송의 모습을 갖추려면 궁극적으로 광고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국민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수신료를 소폭 인상하고 광고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KBS 이사회의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국회 상정이 품격 높은 청정방송이 되기 위한 논의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KBS는 "아울러 수신료 인상 논의를 계기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가치와 민주적 여론 형성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며 "인건비 절감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의 뼈를 깍는 자구노력도 지속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KBS 이사회는 지난해 말 광고는 형행대로 유지하고 수신료는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18일 KBS 이사회 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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