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강서연(황선희 분)의 '살인의 비밀'은 끝내 밝혀졌다. 그러나 치명적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또 하나의 소중한 목숨이 덧없이 사라져야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 마지막 회는 윤지훈(박신양 분)의 싸늘한 시신이 된 장면으로 문을 열었다. 그의 시신을 발견한 고다경(김아중 분)은 울음을 채 삼키기도 전에 진실을 알기 위해 메스를 들어야 했다.
윤지훈은 늘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이 바로 우리다"라고 말해왔다. 죽음에 앞서 진실을 알릴 단서를 남겨뒀을 그였기에 존경하고 사랑했던 이의 배를 가르는 고다경의 손은 떨리지도 않았다.
고다경이 밝힌 사인은 비구폐색성 질식사. 지난 1회에서 사망한 서윤형과 같았다. 분명 강서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 고다경은 진실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그리고 그 증거는 금세 찾을 수 있었다.
윤지훈은 자신의 집으로 강서연을 유인했다. 이후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강서연이 자신을 살해하는 방식을 모두 영상에 담았다. 강서연은 차에 약을 탄 뒤 베개로 그의 숨통을 막았다. 윤지훈은 이 모든 것을 알면서 목숨을 내던졌다. 결국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의 스승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살을 택했던 것이다.
망자는 말이 없다고 하지만, 그는 죽음으로 모든 진실을 밝혔다.
한편 이날 마지막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윤지훈의 죽음에 당혹스러워했다. 주인공이 오프닝부터 죽음을 맞은 전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윤지훈이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설명됐지만 시청자들은 "부디 박신양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 "충격이다"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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