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WSJ… "한류스타 기부 놀랍다"

김관명 기자  |  2011.03.15 15:25

프랑스 통신사 AFP,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세계 유명 언론이 한류스타들의 일본 지진피해 돕기 기부행렬에 '감동'과 '놀라움'이 섞인 기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AFP는 15일 오후 '한류스타, 옛 식민통치자 일본에 도움'(S.Korean stars help former colonial power Japan) 제하 기사에서 한류스타들이 연이어 일본 지진피해 돕기 기부에 나서고 있다며 배용준 류시원 등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AFP는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명성을 얻은 배우 배용준은 10억원을 기부키로 했다"며 '내 기도가 늘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배용준의 말도 전했다.

AFP는 "한류스타들은 과거에도 국가적 재난을 맞은 중국 등 외국에 기부를 해왔지만 일본의 경우는 드물었다"며 "이는 한국이 1910~1945년 일본에 의해 식민통치를 받은 두 나라의 과거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배용준 외에도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이 1억원, 류시원과 송승헌이 각각 2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 이병헌과 가수 보아가 일본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날 "대지진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일본을 위해 욘사마가 움직였다"며 배용준의 의연금 기부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한류 스타 배용준이 14일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들을 위한 의연금으로 히로시 관광청 장관에게 10억원(약 7200만엔)을 기부했다"며 "관광청이 일본 적십자사 창구 등을 소개해 의연금이 피해자에게 전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앞서 배용준이 지난 2004년 10월 니가타현 지진과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때도 원조 단체에 기부한 사실을 밝히며 "배용준으로 촉발된 모금 운동이 일본 전역에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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