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멤버교체·새음악..다시 출발"(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1.03.24 11:14
유키스 ⓒ사진=이동훈 기자

큰일을 겪고 나면 사람은 원하든 원치 않았든 성장한다. 아이돌그룹 유키스도 2011년 다섯 번째 미니음반 '브랜 뉴 키스(Bran New KISS)' 발매를 앞두고 때 아닌 성장통을 겪었다. 예기치 않게 2008년 데뷔 때부터 한솥밥을 먹던 멤버 기범과 알렉산더가 그룹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두 사람이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그룹 파란의 막내였던 AJ와 신예 훈의 합류, 유키스는 지금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방황도 했어요. 함께 하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니까. 그래도 새 멤버가 들어오고 함께 연습하면서 지내다보니 많이 친해지고 서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돼요. 확실히 예전보다 빨리 배우고, 그런 점에서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어요."

그간 리더가 없었던 유키스의 리더로 발탁된 수현은 재정비된 그룹이 팬들을 만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당차게 속내를 털어놨다.

"멤버 교체라는 큰일을 겪고 나니 멤버들이 하나같이 진지하고 성숙해졌어요. 덕분에 뭘 하든 예전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그래서 발전 속도도 빨라졌죠."

실제로 이번 음반에서 유키스는 멤버들은 음악적 지식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습득했다. 또 작사는 물론 랩 메이킹, 디렉팅 등 음반 전반에 참여하며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돌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그룹으로 진화했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음악적으로 변했어요. 때문에 어떤 분들은 유키스하면 중독성 있는 안무, 기계음, 강렬한 퍼포먼스만 생각하시는데 이번 활동이 그 편견을 깨 드릴 거예요. AJ와 동호가 작사에도 참여했다니까요. 그것만으로도 다른 느낌이 확~ 드시죠?(미소)"
유키스 ⓒ사진=이동훈 기자

때문에 유키스에게 이번 활동은 큰 의미를 갖는다. 새롭게 합류한 두 명의 멤버와 기존에 유키스가 선보였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타이틀곡 '0330'으로 새롭게 대중에 평가받는 첫 무대기 때문이다.

"2008년 데뷔한 이래 매년 꿈을 꿔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하는 꿈. '1등입니다'라고 MC가 말할 때 펑~하고 터지는 꽃 세례를 꼭 한 번 받아보고 싶어요. 물론 그 전에 이번 음반으로 실력 면에서도 절대 남들에 뒤지지 않는 그룹이란 걸 보여드릴 겁니다."

유키스가 아직도 1위를 못 했냐고 하면 상당수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만만하니'가 워낙 대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탓일까. 유키스는 1위에 고프다, 그것도 몹시.

물론 멤버 교체 소식이 알려진 후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부 팬들은 기존 멤버만 응원하겠다는 얘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는 유키스가 정상에 서기 전 꼭 극복해야 할 과제다.

"결국 가수는 음악으로 보여드리는 거잖아요. 지금이 정말 한 단계 도약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시기에요. 다시 출발점에 선 거죠. 팬들에게 유키스가 얼마나 괜찮은 가수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준비 했으니 기대해 주세요."

덧붙여 수현은 "열심히 하는 친구를 좋아하는데 동생들이 알아서 잘 해줘 리더로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유키스는 현재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달릴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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