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범 '오페라스타' 4人4色 심사위원 누구?

배선영 기자  |  2011.04.02 13:31
소프라노 김수연과 바리톤 서정학(왼쪽부터) ⓒ사진=tvN 제공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뒤덮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늘 스타를 배출한다. 사연을 지닌 출연자, 톡톡 튀는 개성의 출연자, 걸출한 재능을 가진 출연자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스타는 늘 전에 없는 새로운 얼굴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더 간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타를 재발견할 수 있다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 바로 때로는 지원자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또 때로는 이들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악역을 도맡아 하는 심사위원이 이들이다.

2일 첫 생방송을 통해 출범하는 tvN '오페라스타' 역시 이 부분을 기대케 한다. 오페라라는 대중에게는 다소 생경한 장르를 다루고 있는 '오페라스타'는 기존 오페라계 에서는 거물급이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제2, 제3의 오페라 스타의 배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페라스타' 첫 대결을 앞두고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들의 프로필을 미리 살펴봤다.

먼저 성악가 서정학. 그는 성악가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과 유럽 최고의 무대 비엔나 국립극장을 정복한 한국 최초의 남자 성악가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마리오란차 국제 콩쿠르, 리치아 알바네즈 국제 푸치니 콩쿠르 등 세계 오페라 대회를 석권한 실력파.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그를 일컬어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세련된 음색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 성악가"라고 호평했다.

지난 달 26일 첫 방송에서 참가자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엿봤을 때, 그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모와는 다르게 다정다감하며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보인다. 독설 캐릭터 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라노 김수연은 타고난 미성으로 감정표현을 섬세하게 해낸다는 평을 받는다.

선화예고 졸업 이후 오스트라이 빈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주로 독일과 유럽 등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귀국 이후에는 오페라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등 국내 최고 무대를 활보하고 있다. 국내 데뷔도 화려하다. 그는 지난 1998년 대한민국 50주년 오페라 페스티벌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리골레또'의 질다 역에 발탁됐다.

높은 음역 대의 소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당대 최고 소프라노로 평가받고 있다. 실력과 더불어 미모도 갖췄다는 평이다.

'오페라스타'에서는 다소 당차고 참가자들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며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발성법이 전혀 달라 도전에 앞서 난감해하는 가수 신해철에게 "몸속에 악기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가산점이 된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음악감독 서희태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그의 독특한 머리 모양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우 김명민이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오페라스타'에서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빈 시립음악대학 대학원 성악과 박사 졸업, 현재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타라 상임 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아무래도 '오페라스타'에서는 가장 직설적인 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즐거운 클래식 전도사로 불리는 음악평론가 장일범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KBS 라디오 1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로 활동하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해설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다고 정평이 나있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신해철, 김창렬, 문희옥, 임정희, 테이, JK김동욱, 김은정(쥬얼리), 선데이(천상지희) 등 가수들이 오페라 도전을 두고 벌이는 서바이벌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 이들은 무려 1200여명의 관객을 앉혀두고 오는 4월2일부터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생방송과 함께 대결을 펼친다.

서희태(왼쪽)와 장일범ⓒ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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