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내 마음이 들리니' 관전포인트 셋

김현록 기자  |  2011.04.02 16:22


황정음 김재원 남궁민 정보석 송승환 강문영 고준희 이규한… 눈길 가는 스타들이 총출동한 MBC 새 주말특별기획 '내 마음이 들리니'가 2일 첫 방송된다. 7살 지능의 아버지(정보석 분)와 함께 살아가는 딸 봉우리(황정음 분)를 중심으로 한 '내 마음이 들리니'는 이 시간대 앞서 방송되던 '욕망의 불꽃'과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로 승부수를 던진다. '내 마음이 들리니' 관전 포인트 3가지를 뽑아본다.

◆관전포인트1..봄 같은 따뜻한 이야기

여주인공 봉우리에겐 바보 아빠가 유산이다. 남들처럼 땅, 집, 주식을 물려받는 시대에 봉우리가 정신연령 7세인 아버지를 키우며 살아가는 과정은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 착한 드라마의 매력을 선보이며, 각박한 현실에 휴머니즘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늘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버지를 통해 사랑은 눈높이를 맞추고, 발걸음을 맞추는 것이라 믿는 아가씨의 등장은 지독한 욕망의 드라마였던 '욕망의 불꽃'과는 차별화되는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예정. 특히 봉우리가 청각장애임에도 아닌 척 하며 살아가는 귀머거리 왕자 차동주(김재원 분)를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누고, 가르치고, 배워가는 과정 또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포인트2..그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신뢰감 있는 배우들의 명불허전 명품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꽃중년 대표스타 정보석은 7세 지능의 바보 아빠 봉영규로 돌아온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허당 아빠나 '자이언트'의 걸출한 악역 조필연을 떠올리기 힘든 모습이 될 전망이다.

군 제대 후 처음, 드라마에는 5년 만에 복귀하는 김재원은 후천성 청각장애인 차동주 역을 맡았다. 그는 청각장애를 다룬 한국 작품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드라마며 영화까지 섭렵할 만큼 열의를 다해 까다로운 연기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자이언트'에 이어 3번째로 정보석과 호흡하는 황정음은 첫 주연을 맡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죽을 각오를 다하겠다", "눈물의 여왕에 도전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중. 마침 그녀의 아역은 '아저씨'의 소녀 배우 김새론이다.

◆관전포인트3..문희정 작가와 김상호 PD가 만났을 때

극본을 집필하는 문희정 작가는 '그대 웃어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연이어 히트시킨 스타 작가. 김상호 PD는 '환상의 커플', '비밀남녀'를 연출한 바 있다. 달콤한 판타지와 절절한 현실을 조화시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냈던 문희정 작가의 필력과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함을 잃지 않는 김상호 PD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은 판타지보다는 현실, 웃음보다는 감동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 물론 30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품의 진짜 재미를 느끼려면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성인 주인공들은 4회 말부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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