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용서부부…변화 맞는 '우결'에 거는 기대

김현록 기자  |  2011.04.03 06:30

'용서부부' 정용화(22) 서현(20)의 하차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가 변화를 맞는다.

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그동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용서부부'의 씨엔블루 정용화와 소녀시대 서현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상도동 보금자리를 나서면서 "집에서 쫓겨나는 것 같다"고 할 만큼 아쉬워하던 두 사람은 헤어지던 발걸음을 되돌려 마지막 포옹을 할 만큼 정든 모습이었다. 지금껏 1년 넘게 함께해 온 터다. 두 사람은 잔잔하고도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해 왔다. 서현은 소녀시대 막내를 넘어 반듯하고도 똑 부러진 아가씨로 개성을 드러냈고, 정용화 또한 퉁명스러운 척 아내에게 져 주는 귀여운 남자로 '우결'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들의 하차와 함께 '우결' 또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한다. 쿤토리아 커플 닉쿤과 빅토리아는 계속해서 출연하는 가운데 두 커플이 새로이 합류한다. 이미 첫 촬영을 마친 탤런트 이장우(25)와 티아라 은정(23), 김원준(38)과 박소현(40) 커플이다.

그간 '우결'은 아이돌 가수 커플을 중심으로 20대 젊은이들의 가상 결혼 이야기를 그려 왔다. 아기자기한 재미, 신세대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충분했지만 반복되는 이야기로 아쉬움을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오랜 '우결'의 팬들은 정형돈-사오리 커플, 알렉스-신애 커플, 황보-김현중 커플처럼 다양한 커플이 공존했던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출연자의 변화는 최근 연출진을 바꾼 '우결'이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함은정은 연기자 출신의 아이돌 그룹 멤버지만 파트너 이장우는 가수 활동 이력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기자다. 현재 40% 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주요 출연자이기도 하다. 중년 시청자들이 '도진이 나왔네' 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다분하다.

더욱 관심이 쏠리는 쪽은 김원준과 박소현 커플이다. 이미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역대 최고령 커플로 '우결'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다. 이미 결혼적령기에 이른 성숙하고도 연륜있는 스타의 만남은 20대 판타지에 가까웠던 '우결'에 현실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가상결혼생활 또한 이전 커플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 또한 이들을 통해 너무 젊은 연령대에 맞춰졌던 '우결'의 시선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제작진은 "보다 리얼하고 현실적인 '우결'을 만들고 싶다", "다양성을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다짐은 브라운관에 어떻게 반영될까. 새 커플의 이야기는 당장 오는 9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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