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건(이켠 분)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밀당 종결자, 양초롱이 이번에는 절친과 남친에게 동시에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인생은 아름다워' 양초롱으로 연기 데뷔한 남규리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49일'에서 약혼자 민호(배수빈 분)와 절친 인정(신지혜 분)이 자신 몰래 바람을 피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신지현을 연기하고 있다.
약혼자의 바람, 늦어도 너무 늦게 알았다. 지현은 영혼이 돼서야 두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된다. 열 받고 슬프고 북받쳐오르고 화가 나고 억울하고 온갖 감정이 섞여 발을 동동 굴리지만, 영혼이니 표현할 길도 없다. 답답한 가슴만 칠뿐이다.
그녀의 작은 체구에서는 실연의 상처와 절친의 배신으로 인한 복합적인 감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남규리는 1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실제 연인의 배신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데뷔 전 만났던 모델 남자친구가 배신의 주인공.
"미니홈피 들어갔다 둘이 프로필 사진 같은 것을 찍은 것을 보고 경악했죠. 데뷔하기 전 첫사랑이었어요. 복수요? 복수라고 해봤자 그냥 무시 정도. '그래. 두고 봐' 이 정도였어요. 전 그냥 아파하고 말아요. 덤덤하게… 포기도 빠르고. 힘들어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야기 한 마디하고 끝냈어요."
그렇지만 본의 아니게 복수를 하기는 했다.
"데뷔한 다음 '잘못했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 때는 이미 늦었죠. 복수가 된 셈인데... 그냥 거기서 더 사귈 수가 없었어요. 마음도 아니었고."
그런 경험이 있어 이번 연기를 더 실감나게 할 수 있었나보다. 하지만 동시에 더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남규리는 이제 더 이상 사랑에 상처받는 여인은 싫다고 한다. "비련의 여주인공 싫어요. 동건이랑도 그렇게 되고, 수빈 오빠랑도 그렇고."
26세 남규리에게 아직 먼 이야기겠지만 결혼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명확한 계획은 당연히 없겠지만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요원의 결혼생활을 퍽 부러워했다.
"요원언니 보면 부러워요.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자기 관리 잘 하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특히 뭐가 부럽냐면 힘들 때 언니는 아기도 있고 남편도 있으니까. 반면 전 지금 남자친구도 없는데... 이 힘든 것을 친구들이 다 알아줄 리 없잖아요."
배우로 홀로서기 한 지 2년차. 26세 어린나이에 결혼의 장점을 생각해볼 정도로 외로움을 느낀 남규리. 그래도 '49일' 속 눈물을 쏟아내며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을 보면 그 고독이 그녀를 배우로 성장시킨 견인차 노릇을 한 듯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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