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홈피에 직접 글 올릴듯

길혜성 기자  |  2011.04.22 09:13
서태지(왼쪽)와 이지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톱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연기자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결혼과 파경 소식이 연예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가운데, 서태지의 침묵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지아가 지난 21일 밤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태지는 21일 오후 자신과 이지아의 비밀 결혼 및 파경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졌을 때부터 22일 오전 현재까지 이번 사안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들은 여전히 언론과의 구체적인 접촉을 피하고 있다.

평소 자신과 관련한 중대 논란이 있을 때마다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을 통해 발빠르게 대처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태지에겐 자신의 입장을 직접 드러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곳에도 그 어떤 글을 남기지 않았다.

평소 팬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태지의 성격상, 이번 사안에 처음 입장을 드러내는 형식은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올리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랜 기간 여자친구의 존재조차 부정했던 그였다. 이에 적지 않은 팬들은 서태지의 비밀 결혼 및 파경 소식에 큰 놀라움과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 물론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팬들 역시 많다.

서태지는 이번 사안으로 크게 놀랐을 오랜 팬들에 자신의 입장을 가장 먼저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올려야하는데, 아직까지 는 팬들에 전달한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기에 침묵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태지닷컴에 접속이 폭주,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점 역시 서태지가 글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확률이 낮다. 22일 새벽의 경우엔 접속이 원활했기 때문이다.

서태지가 현재 한국이 아닌 미국에 있는 점 또한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태지가 이번 사안과 관련, 외부에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소속사를 통한 보도자료 발표다. 이는 소속사 고위 관계자들과 상의 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기에, 소속사 고위 관계자들과 오랜 시간 활발하고 정확한 논의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태지의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와중에서도 가요계 일각에선 서태지가 여전히 팬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번 사안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꼭 밝힐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 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LA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지아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단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고,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이주해 가며 결혼 생활을 했다. 이후 서태지는 2000년 6월 국내 가요계 컴백, 활동을 재개했다.

이지아 소속사는 "이지아는 서태지 컴백 후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09년 이혼 효력이 발효됐다"며 "이혼의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지아는 그 간 자신의 정체를 숨겨온 것에 대해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라며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 두 자녀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지아와 서태지는 이혼 소송이 아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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