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입학·졸업 힘들었지만 성숙계기"(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1.05.03 10:50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함께 웃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연인도 사소한 오해로 헤어질 수 있고, 백년해로 한 부부도 이혼할 수 있는 게 인생이다. 만남은 이렇게 헤어짐을 수반한다.

결국 마음이 맞지 않으면 깨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걸그룹 애프터스쿨이 만나고 헤어지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입학과 졸업 시스템을 도입, 새 멤버로 끊임없이 연습생을 데뷔시키는 방식을 통해 신인 양성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소속사 입장에선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허나 정작 이 시스템을 견뎌내야 하는 것은 애프터스쿨 멤버 자신이다. 좀 마음이 맞다 싶으면 졸업하고 새 멤버가 들어오는 게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처음에는 우리가 열심히 해서 애프터스쿨이란 그룹을 이 만큼 키워놨는데 아무나 들어와 하면 그만인가란 생각을 했다. 왜 그런 생각이 안 들었겠는가. 이제 좀 합이 맞다 싶으면 떠나버리고 신입생이 들어오는데."

애프터스쿨은 시원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사람이라면 응당 그런 생각이 들 법 하다. 실제로 지난 4월28일 데뷔 후 첫 정규 음반 '버진'(Virgin)을 발표한 애프터스쿨은 이번에도 신입생 이영을 영입했다.

특히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거듭되는 상황에 익숙해지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사랑은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대만을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친구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게 애프터스쿨을 위한 일이다."


무엇보다 새 멤버로 들어온 이들이 제몫을 충분히 해주면서 1기인 가희, 정아, 주연, 베카, 2기 유이의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애프터스쿨의 첫 유닛 오렌지캬라멜을 결성한 3기 레이나, 나나, 리지가 솔로 활동으로 공백기가 생긴 애프터스쿨의 명맥을 이어줬기 때문이다. 4기 이영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도 이 이유다.

"이런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이제 충돌은 거의 없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돈독함이 생긴 것 같다. 힘든 과정을 함께 이겨냈고 덕분에 성장했다. 이제는 몇 십 년 뒤에도 애프터스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신입생들을 보는 꿈을 꾼다."

이를 위해 애프터스쿨은 이번 첫 정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모든 음악 차트의 '올킬', 꼭 해보고 싶다. 가수라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꼭 1위를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1위는 정말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 또 가수로서도 자부심이 생긴다."

애프터스쿨은 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1위를 해본 적은 있지만 아직 2% 부족한 느낌이다. 유이, 가희, 리지 등 솔로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멤버도 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멤버가 있다.

"1등도, 꼴등도 아닌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는 상태다. 그래서 이번 음반이 중요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확실히 자리 잡고 싶다. 똘똘 뭉쳐 그간 무대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끼를 발휘하는 한풀이를 할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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