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 김수연 "시즌2도 기꺼이 출연하고파"

배선영 기자  |  2011.05.06 16:01
소프라노 김수연ⓒ송지원 기자 g1still@
소프라노 김수연은 상상도 못했던 예능 진출을 하게 됐다.

김수연은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의 멘토와 심사위원으로 지난 2달간 활약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동안외모로 눈길을 끌고, 이후 무대에서 보여준 곱고 섬세한 미성이 귀까지 사로잡았다.

선화예고를 졸업해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 이후 독일과 유럽에서 활동하다 1998년 귀국해 국내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높은 음역 대의 소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당대 최고 소프라노로 평가받고 있다.

성악계에서도 실력과 함께 미모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는 그는 '오페라스타'에서도 중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바로 떠올랐다.

김수연은 6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페라스타'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습시간까지 합쳐 거의 2달 정도 '오페라스타'와 함께 했다"라며 "힘들기는 힘들었는데 막상 끝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또 JK김동욱과 테이, 오는 7일 결승에서 맞붙는 2인의 생존자를 비롯, 8명의 출연가수들 중 아쉽게 탈락하고만 가수들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김수연 교수와 일문일답.

- '오페라스타'가 7일 방송으로 마무리된다. 심경이 어떤가?

▶ 오랜 기간을 같이 했다. 힘들기는 힘들었는데 막상 끝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 6명의 탈락자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탈락은?

▶ 사실 다들 열심히 하셨다. 또 열심히 한만큼 저희랑 시간도 많이 가졌다. 누구라고 말하기 정말 어렵기는 하지만 문희옥씨(5회 탈락)가 정말 열심히 하셨고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너무 아쉽더라. 김창렬씨(4회 탈락)도 너무 잘해줬고, 이에 이런 분이 끝까지 올라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고배를 맞아 안타까웠다.

- 테이와 JK김동욱 중 우승을 예상하는 이가 있나?

▶ 처음에 하기 전에는 '누가 이길 것이다'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그 때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 또 곡과의 조화가 잘 맞는지 여부에 따라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테이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김동욱씨도 장점이 너무나 많고 그것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예측하기 정말 어려운 대결이다.

- '오페라스타'는 현재 시즌2 제작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 혹 섭외가 들어온다면 응할 생각은 있을까?

▶ 있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됐다. 이런 시도 자체가 처음이고 어떻게 될지 감을 못 잡았는데 너무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 또 좋은 시간도 많이 가져서 두 번째도 기대가 많이 된다.

- 그렇다면 시즌2에서는 독설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 음. 사실 처음에는 너무 기대를 안 했던 터라 (대중가수들이) 이렇게 해줄 것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또 경험도 처음이다 보니. 심사 중에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어쩌면 가장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시즌2가 되면 경험도 있고 기대도 있기에 다른 면도 나오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처럼 잘해주고 열심히 해주신다면 고맙다라는 말을 하게 될 것 같기는 하다.

- '오페라스타'가 정말 오페라의 대중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

▶ 그렇다. 정말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주시는 것 같다. TV에 오페라나 클래식이 나오면 깊이 듣지 않거나 채널을 돌려버린다거나 그런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귀담아 듣고 관심 가져주시고 또 무엇보다 노래를 하는 분들도 클래식이나 오페라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갖게 된 것 같다.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 서정학 교수도 예능감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고, 김수연 교수도 미모의 소프라노로 큰 주목을 받았다.

▶ 카메라 울렁증도 있고 특히 생방송이다 보니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서정학 교수님도 그렇고 다들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다. 그렇게 같이 즐겁게 하다 보니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다. 많이 배우기도 했고. 아유, 감사드린다.

- 팬들을 대신해 물어보는 건데, 결혼은 하셨나?

▶ 하하. 했다.

한편 '오페라스타' 마지막 대결은 7일 오후 11시 서울상명아트홀에서 펼쳐진다. JK김동욱과 테이의 대결. 최후의 승자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페셜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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