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어머니는 목 놓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스스로 걸을 힘도 없어 주변의 부축을 받았지만 딸의 영정 앞에서 이름을 부르짖으며 신음하고 통곡했다.
23일 숨진 고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어머니 배모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빈소에 속속 도착,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모친 배씨는 이날 오후 7시 20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강남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딸이 숨진 뒤 한때 실신, 이 병원에 입원했던 배씨는 이날 둘째 딸 등 유족과 지인 4~5명의 부축을 받고 빈소에 들어섰다.
배씨는 고개를 가눌 힘도 없어보였지만 빈소에 들어선 뒤 딸의 영정을 보고 "지선아"라고 부르며 크게 오열했다. 통곡은 그치지 않았고, 함께한 유족 및 지인들도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빈소는 모친 배씨의 통곡 소리에 숙연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오후 7시 30분 현재 고인의 빈소에는 어머니 배씨, 남동생, 여동생과 지인 6~7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도에 거주 중인 고인의 부친 송모씨는 급거 서울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송지선 아나운서는 오후 1시43분 서초동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사망했다"라며 "송 씨는 지난 7일 트위터에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등의 글을 올려 자살을 암시한 사실이 있고, 트위터에 이 글을 올린 이후 어머니와 함께 거주해왔다"라 전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경비원의 진술 등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라라며 "컴퓨터 디지털 분석, 유가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라 덧붙였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투신, 119대원에 의해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신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이후 인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시신은 이후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강남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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