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지선(30)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유족과 지인들의 통곡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송 아나운서의 발인식은 25일 오전 6시께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도곡동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모친 배모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친지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나와 맏딸의 발인식을 눈물 속에 지켜봤다. 모친은 "아이고 내 새끼야...억울하고 억울하다"라고 울부짖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른 새벽부터 찾아와 고인의 곁을 지킨 김민아 등 동료 아나운서들도 슬픔과 안타까움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고 송 아나운서의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열정을 받쳐 일하던 서울 여의도 방송국과 서초동 자택 등을 돈 뒤, 오전 7시께 화장장을 치를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에 도착했다.
화장장에 도착한 후에도 어머니 배씨는 "아이고 지선아!"를 외치며 오열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친지들과 동료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 119구급대원까지 출동했다.
같은 날 송 아나운서의 미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임태훈과 사이에 은밀한 신체적 접촉과 관련한 글이 공개됐다 삭제됐다. 당시 송 아나운서는 임태훈과 관련한 미니 홈페이지 글에 대해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밝혔다. 하지만 일부 악플러들은 끝까지 이를 믿지 않았다.
이 논란 이후 송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잠정 하차하고 사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송 아나운서는 자실 하루 전인 22일 스타뉴스와의 마지막 전화 인터뷰에서 "2008년 말 우연히 기회에 식사를 함께 한 뒤 연인으로 발전, 현재 1년 반째 사귀고 있다"라며 임태훈 선수와 열애를 고백했다. 하지만 임태훈 측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고 송 아나운서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KBS N 스포츠에 입사해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리포터 겸 아나운서를 거쳐 지난해 3월 MBC ESPN(현 MBC 스포츠 플러스)으로 옮겨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행, 빼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야구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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