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우울증 자살 베르테르 효과 '비상'

김수진 기자  |  2011.05.27 13:10
지난 23일 투신 자살한 고 송지선 아나운서 (왼쪽)-27일 사망한 채 발견된 고 채동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SG워너비 전 멤버 가수 채동하가 27일 자택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연예계 안팎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고 채동하 소속사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채동하가 27일 오전 연락이 닿지 않아 119에 신고를 했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 채동하는 평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약을 복용해 왔다. 고인은 평소 여성적이고 여린 성품이며,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측과 경찰 모두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고 채동하의 비보에 앞서 지난 23일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19층 자택에서 투신, 자살했다. 고인이 된 송 아나운서도 생전 우울증세로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이어 고 채동하의 죽음까지, 4일 만에 또 다시 발생된 연예계의 잇단 비보에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선 우울증 자살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안재환에 이어 고 최진실이 두 달이 지난 그해 10월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현재 연예계 일각에서는 당시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경각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수의 연예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잇단 비보에 황망한 마음이다. 연예인의 경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우울증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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