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캐스팅 불만? 끝나고 재평가 받겠다"

배선영 기자  |  2011.05.31 16:44
박민영ⓒ이기범 기자

배우 박민영이 출연 중인 드라마의 원작 팬들이 제기한 캐스팅 불만에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프리즘공단에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 촬영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주연배우 이민호, 박민영, 구하라 등이 참석했다.

박민영은 전작 KBS 2TV '성균관스캔들'에 이어 '시티헌터'에서도 원작이 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원작 속 인물을 기억하는 일부 팬들은 그녀의 캐스팅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민영은 "원작 캐릭터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또 액션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왜소한 몸이라 이미지 상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캐스팅은 힘들다고 본다. 항상 몇 퍼센트는 아쉬울 것이다. 그런 점을 알고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매력이 있는 반면, 그것을 연기하는 사람으로 어떤 선입견을 깨주는 것 역시 큰 즐거움이 된다"라며 "따라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라고 전했다.

또 박민영은 "전작 '성균관 스캔들'도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시작하기 전에 원작을 읽지 않았다. 이후 드라마가 끝난 뒤 다시 평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민영 외에도 주인공 이윤성을 연기하는 이민호 역시 같은 입장이다. 이민호도 지난 2009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꽃보다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작이 있는 작품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민호도 "'시티헌터'의 경우, 남성 팬이 많다. 학창시절 만화를 접한 원작세대들은 주인공을 통해 나이 많은 남성의 카리스마를 느끼셨을 것이다. 그에 반해 나는 25살 밖에 안된 이민호가 이 작품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신 분들이 계셨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이상, 내가 연기하는 새로운 매력의 인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티헌터'는 동명의 유명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MIT 출신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 팀 요원 이윤성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5일 첫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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