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아이돌 비켜!" 非아이돌 3팀이 사는 법

박영웅 기자  |  2011.06.09 11:37
그룹 써니힐, 스컬, 아이투아이(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요계 아이돌 열풍이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인기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음원은 가요 차트를 이미 장악했다.

때문에 기성 가수들의 신곡들은 다소 주춤한 요즘 가요계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들과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인기가 아니더라도 실력만을 내세운 가수들도 눈에 띈다. 중독적인 댄스부터 R&B, 레게까지 다양한 장르로 중무장한 이들이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 방송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주제곡 '두근두근'의 주인공인 혼성그룹 써니힐이 독특한 무대와 음악을 통해 '제2의 브라운아이드걸스'로 주목받고 있다.

써니힐은 신인 그룹이 아니다. 2년 만에 컴백한 이들은 혼성 5인조 그룹으로 팀을 재편, 이번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음악도 확 바꿨다. 서커스를 콘셉트로 한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신곡 '미드나잇 서커스'다.

이 곡은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작곡가 이민수가 참여한 곡. 격렬한 퍼포먼스와 묘한 분위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여기에 쉬우면서도 개성 있는 안무로 무대도 구성했다. 손가락으로 바닥을 쓰는 일명 '일진춤'과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까딱춤', 그리고 멤버 코타가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춤이 써니힐이 야심차게 꺼내든 포인트 안무다.

독특한 음악과 무대에 벌써부터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미드나잇 서커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18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도 기록했다. 하루하루 쏟아져 나오는 댄스그룹들 사이 써니힐이 유독 튀는 이유다.

써니힐의 무대로 보는 재미를 느꼈다면 신예 아이투아이의 음악에는 듣는 감동이 있다. 지난 2월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여성 R&B 보컬그룹 아이 투 아이가 소울 음악으로 꽉 채운 데뷔 앨범을 내밀었다.

수혜, 진선, 나래로 구성된 그룹 아이 투 아이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정엽과 작곡가 에코브릿지가 발굴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화제를 모은 이들. 분위기도 꼭 빼닮아서인지 데뷔 전부터 '여성판 브라운아이드소울'이란 애칭도 붙었다.

앨범에는 그루브 넘치는 곡부터 차분한 R&B 팝 발라드까지, 이들의 개성 넘치는 음색이 소울 음악의 다양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수록곡 모두 개성이 느껴지는 분명한 이유도 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영준, 성훈이 각각 한 곡씩을 작사, 작곡했으며 정엽은 에코브릿지와 함께 '허니듀오'로 참여, 전체 앨범을 지휘했기 때문.

현재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작곡한 타이틀곡 '남자답게'는 각종 음원차트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 팬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또 세상과의 교감을 원하는 아이투아이의 잔잔한 울림이 가요계에 신선함을 전해주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레게음악도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 화제를 모은 레게 뮤지션 스컬이 그 주인공. 스컬이 지난 1일 군 제대 후 3년 만의 컴백 앨범 '한국 레게'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낯선 레게란 장르에 한국 특유의 색채를 짙게 버무린 음악이 담겨있다. 또 '레게의 아버지'라 불리는 밥 말리의 아들이자 팝스타 로린 힐의 남편인 로한 말리, 그리고 자메이카 레게의 전설 스프라가 벤즈가 참여했다.

스컬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 활동에 나선다. 이어 레게 음악의 본토인 자메이카에서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스크라가 벤즈는 바쁜 월드 투어 일정에서도 앨범 녹음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적극 협조, 우정을 과시했다.

스컬의 3년만의 신곡 '돈트 워크 어웨이'(Don't Walk Away)는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대형 쓰나미 사건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노래. 스컬과 스크라가 벤즈는 대자연의 재해로 인해 피해 받은 모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곡을 만들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 속 음원과 드라마 OST의 인기가 가요 차트를 뒤덮은 지금, 아이돌 아닌 가수들이 각자의 개성어린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다양한 장르 음악이 눈에 띄는 6월 가요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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