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가 연이은 논란과 예상 밖의 전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JK김동욱의 자진 하차다. 지난 3월 6일 첫 방송 이래 석달만에(한 달간 휴지기를 거쳐 방송됐음에도) 벌써 3번째 자진 하차다. 맹장수술로 일시 하차한 임재범을 포함하면 도중 하차 가수가 모두 4명이다.
JK김동욱은 최근 '나는 가수다'에서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6일 녹화를 마친 경연 무대에서 노래를 중단시키고 다시 불렀다는 논란에 휘말려 마음 고생을 해 온 JK김동욱이 먼저 자진하차 의사를 밝혀 고심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옥주현과 함께 새롭게 투입됐던 김동욱은 이날 비교적 높은 등수를 기록한 터여서 12일 방송을 끝으로 2번째 경연 탈락자와 JK김동욱까지 2명이 하차할 예정이다.
서바이벌 노래 경연을 표방하는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가 하차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경연 최하점으로 탈락하게 된 가수보다 다른 이유로 자진 하차를 결정한 가수가 더 많아진 셈이 됐다. 가수 정엽, 김연우가 아쉬운 탈락자로 무대를 떠나는 동안 김건모를 시작으로 백지영, 임재범, 그리고 JK김동욱이 외적인 요인으로 하차를 결정했다.
김건모는 재도전 논란의 중압감을 못 이겨 스스로 하차를 결정한 경우다. 1차 경연에서 의외의 최하위를 기록했던 김건모는 재도전을 결정하고 다시 무대에 섰으나 시청자들의 격렬한 반발이 이어져 결국 자진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당시 연출자였던 김영희 PD의 경질, '나는 가수다'의 방송 일시 중단사태로 이어졌다.
1달 가까운 휴지기를 거쳐 방송을 재개한 '나는 가수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수였던 임재범 또한 예상치 못한 이유로 방송을 떠났다. '빈잔', '여러분' 등 부르는 곡마다 화제를 집중시켰던 임재범은 갑작스러운 맹장수술로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는 직접 출연해 청중 평가단에게 하차의 변을 전했다. 명목상의 일시 하차지만 임재범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이미 노래 실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톱 가수들의 연이은 하차는 가수들의 팬, '나는 가수다' 애청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연이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제작진이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도 부담이다.
한 MBC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가 좋은 취지로 출발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너무나 큰 관심을 받아 출연하는 가수들의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가 너무 큰 논란을 계속 몰고 다니다 보니 방송이 논란에 묻히는 지경이 됐다"며 "조금 진정하고 노래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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