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고수 "여배우 화장품 냄새 그리워"

김현록 기자  |  2011.06.14 12:00
배우 고수 ⓒ송지원 기자


한국전쟁 영화 '고지전'에 출연한 고수가 여배우들의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수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감독 장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 김수혁 중위 역을 맡은 고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럴 줄은 몰랐다. 저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고수는 "너무 힘들었다. 장난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영화니까 붎평불만을 못 하겠다. 당시 상황을 가정하고 찍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고수는 이어 MC 박경림이 '여배우와의 멜로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여배우 생각이 나지 않던가'라고 묻자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고수는 "그런데 늘 맡았다. 매니저 스킨 냄새 하균이 형 스킨냄새…"라며 수습에 나섰으나 결국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줍은 듯 웃음지었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한국전쟁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고수,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21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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