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만드는데 죽자고 하네요. 허허"

[기자수첩]

김수진 기자  |  2011.06.15 14:32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웃자고 만들었는데 죽자고 하니까요, 너무 힘드네요. 허허."

최근 만난 모 방송사 예능국PD의 쓴웃음이다. '개그를 다큐로 받아들인다'는 말이 있듯, 단지 예능프로그램의 잣대로 해석했으면 좋겠다는 씁쓸한 속내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연출 신정수·이하 '나가수'),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의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의 '키스 앤 크라이' 등 연예인 혹은 일반인 서바이벌 형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홍수다. 또한 논란의 중심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논란과 비례한다. 뜨거운 감자다.

'나가수'는 연일 논란의 핵이다. 거듭되는 논란, 이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 그리고 이 역시 논란이 된다. 무한 반복이다. 옥주현 등 출연자 선정의 논란, 가창력 논란, 형평성 논란, 공정성 논란 등등 논란도 가지가지다.

최근 JK김동욱은 '나가수'에서 자진 하차했다. 논란 때문이었다. JK 김동욱은 경연을 하던 중 스스로 음악을 중단시키고 처음부터 다시 불렀다. 경연이라는 점에서 똑같은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JK김동욱은 녹화 다음 날 결국 제작진에 하차의사를 통보했다.

JK김동욱의 경연 모습은 지난 12일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감동적인 그의 무대를 본 시청자의 반응은 논란전과는 180도 달랐다. 방송 전 그를 향한 매서운 비난의 시선은 "아쉽다"로 바뀌었다. 일부 시청자는 그의 자진하차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뭘 해도 욕먹는' 가수 옥주현의 '나가수' 합류 당시 처참할 정도로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완성도 높은 첫 무대를 소화했지만 옥주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불식된 것은 아니다. "잘했다","못했다"며 설왕설래했다.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의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는 '나가수'의 논란에는 뒤지지만 첫 방송 당시 '아류'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 경연 진행방식만 다를 뿐 아이돌 판 '나가수'라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탈락으로 인한 하차가 아닌 아이돌그룹 스케줄로 인한 들쑥날쑥 출연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불만이다.

'코갓탤'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진 않다. 일반인 출연자라는 점에서 논란의 몫은 오로지 제작진의 것이다. 1회 출연자인 최성봉씨는 불우한 환경에도 아름다운 성악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 씨가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감동은 잠시, 논란이 일었다. 예고에서 성악을 배웠든 그렇지 않던,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다. 단지 예고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그는 도마 위에 올랐고, 제작진의 해명이후 논란이 잠재워졌다.

제작진의 해명조차도 논란이 되는 걸 보면,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티 하나 없이 온전한 프로그램이 되어야겠지만, 요즘 시청자들은 무섭다.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해야한다. 하지만 비판은 위한 비판은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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