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 심장멈춘 독고진…삶vs죽음 결말은?

최보란 기자  |  2011.06.20 16:00
ⓒ사진=MBC '최고의 사랑' 14회 방송 화면


독고진은 죽음이라는 벽을 뚫고 구애정을 지켜 줄 수 있을까.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이동윤)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가운데, 인기만큼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고의 사랑' 14회에서는 독고진(차승원 분)이 생존률 10%의 희망을 걸고 인공심장 수술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독고진은 구애정(공효진 분)에게 "수술 전에 꼭 만나러 와 달라"고 부탁하며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독고진은 심장발작이 찾아와 예정보다 일찍 수술에 들어가게 됐고, 애정은 이를 알지 못한 채 생방송에 들어갔다. 결국 프로그램 진행 중 소식을 접하고 스튜디오를 뛰쳐나가지만, 병원 앞에 즐비한 취재진을 피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수술은 시작되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고진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며 손에 들고 있던 감자를 놓치는 장면이 등장했다. 감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감자가 담긴 유리컵이 깨지는 장면은 시청자로 하여금 불안한 예감을 들게 했다.

감자는 애정이 그에게 카레를 해주기 위해 사왔던 것으로, 처음으로 그에 대한 마음을 담은 일종의 선물이었다. 또 독고진이 언급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애정이 독고진을 만나지 못한 것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두근두근' 노래를 들어야 심장이 다시 뛸 것이라는 독고진에게 노래를 불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홀로 병원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애정의 모습이 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독고진이 자신이 죽었을 경우를 대비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독고진은 애정의 조카 형규에게 준비한 반지를 맡기며 "고모가 평생 곁에 둘만한 물건에 숨겨두라"고 부탁했다.

매니저 김재석(임지규 분)가 독고진에게 부탁받아 문대표(최화정 분)에게 전한 봉투 안에는 'TO 구애정'이 적힌 CD와 독고진과 구애정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찍혀 있었다.

죽음 뒤에 애정이 자신의 연인이었음을 밝혀 달라는 것. 이는 그간의 비호감 이미지를 모두 엎을 만한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 문대표가 "구애정을 '최고의 연인'으로 만들어 주라는 거야"라는 말은, 드라마의 제목 '최고의 사랑'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들은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최고의 사랑앓이', '독고진앓이'를 자처하는 열혈 시청자들은 "독고진 살려주세요", "어른들의 동화로써,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 주세요", "'최고의 사랑' 끝난 다 생각하니 벌써 우울하다", "작가님 혹시라도 새드엔딩 생각중이시라면 지금이라도 바꾸세요" 등 벌써부터 결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쪽에선 "구애정이 꿈을 꾸는 장면을 찍었다고 들었는데, 만약 '모든 게 구애정의 꿈'이라거나 하는 결말은 절대 안 된다", "공항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 혹시 독고진이 할리우드 가는 것 아니냐" 등 관련 정보를 통해 다양한 추측도 내놓고 있는 상황.

독고진은 애정의 조카에게 약속했듯이 '아이언맨'처럼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비록 죽어서라도 끝까지 애정이 지키고 한 것들을 보호해 주며 위대한 사랑을 보여줄 것인가. 독고진이 보여줄 '최고의 사랑'은 무엇인지 마침내 베일이 벗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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