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밴드'제작진 "세련되지 못한 투박함이 장점"

김수진 기자  |  2011.06.24 14:22


KBS 2TV 아마추어 밴드서바이벌 '톱밴드' 제작진이 세련되지 못한 투박함을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24일 '톱밴드'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기교면 등에서 세련되지 못한 투박함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승식 프로듀서는 "현재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긍정적으로 본다. 우려 때문에 오히려 잘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순수 아마추어가 모여서 만든 팀이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보다 섬세하지 못하고 거칠다. 그 자체가 장점이다"고 말했다.

민 프로듀서는 "만드는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서 만들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그렇게 봐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 밴드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다. 다 보여드리려고 제작진입장에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승식 프로듀서는 더불어 "이 프로그램이 교양제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예능국에서 만들어지는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기교가 없지만, 현재 예능을 비롯한 교양 등 장르가 다 무너진 시대다"고 생각을 밝혔다.

제작진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졌던 프로 밴드 출연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해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광필 EP는 "사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을 놓는 게 쉽지가 않다. EP앨범을 발표한 팀이 48팀이 있었다. 알고 보니 디지털 싱글은 일주일이면 제작이 가능하다. 그런 팀들까지 프로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한 '액시즈'팀은 빼어난 연주 실력과 현란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이들이 데뷔를 준비 중인 그룹으로 이미 앨범 작업까지 다 마친 상태라며 "아마추어가 아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톱밴드' 도전 팀들의 코치로 활약하는 A가 '액시즈'를 육성하고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결국 자신이 키우는 팀을 코치를 맡은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심사위원 김종진이 '액시즈' 공연이후 "음악의 신이 강림한 것 같다"며 "50평생 내가 본 최고의 무대다"라는 극찬을 하면서 출전팀과 심사위원간의 '사전교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준배 작가는 이 자리에서 "김종진씨의 당시 심사평이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다. 김종진씨의 경우 극과 극을 오가는 심사평을 하신다"면서 "당시 개인적인 심사평을 했을 뿐이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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