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퀴2', 살인자가 된 장애인..현실 풍자의 극치

하유진 기자  |  2011.06.25 01:25


'신의퀴즈2'가 신랄한 현실 풍자로 경종을 울렸다.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범죄수사극 '신의퀴즈2'(극본 박재범 연출 이정표)에서는 다발성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 40대 여성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 인호가 자백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하지만 인호는 칼을 쥘 수조차 없는 인물,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숨진 이가 평소 장애인 시설 설립 반대를 주도하며 인호와 그를 돕는 사회복지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범인은 폭언을 참지 못한 사회복지사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회복지사가 여성을 칼로 찔렀을 당시 고인은 숨지지 않았다. 우연히 그의 범행 현장을 지켜 본 인호가 그가 감옥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남들과 어울려 살고 싶었던 장애인이 결국 사랑하는 선생님을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살인뿐이었던 것. 해코지하지 않고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려 했던 장애인을 살인자로 몰고 간 것은 사람들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이었다.

이날 인호와 사회복지사 역에는 특별히 우노 출신 강성민과 명품조연배우 김정균이 카메오로 참여했다. 특히 강성민은 3시간여에 걸친 특수분장을 통해 희귀병 환자로 변신, 현실적인 분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정균은 "이 작품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신의퀴즈'는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수사극으로 시즌1에 이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2회 만에 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탄탄하고 현실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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