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 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은 정해져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3' 서울예선 마지막 날, 이색 지원자들이 참가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에 몇 안 되는 남자 밸리댄서 이규진씨(30)는 날개를 연상시키는 황금색 망토에 인도풍의 의상을 입고와 눈길을 끌었다.
상체를 탈의하고 밸리댄스를 선보이자 예선을 앞둔 지원자들도 모여 그의 춤사위를 구경했다. 그는 몸으로 'K'자를 만들어 보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진규씨는 "나이가 30이라 지금이 터닝포인트다. 댄서로는 성공했기 때문에 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슈퍼스타K'에 나왔다"라고 참가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음색과 어울릴 만한 곡이라며 이지훈의 '인형'을 선곡했다.
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타난 김민선양(17)은 "점장님이 우리 가게 대표로 입고 가라고 하셨다"라며 의상을 고른 계기를 밝혔다.
김양은 "평소 홍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라며 "자작곡도 준비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친구와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지원자도 있었다. 둘은 연이어 같은 부스에서 노래를 선보였다. 먼저 들어간 임범준군(13)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불렀으나 고음부분에서 갈라졌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신동민군(13)은 원더걸스의 'Two Different Tears'를 멋지게 소화해 스스로 만족한 듯 보였다.
가수의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30초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했다. 이날 오디션을 치른 이들 중 최후의 '슈퍼스타K'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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