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김지훈 감독 "봉준호 '괴물'이 큰 영향"

김현록 기자  |  2011.07.07 13:03

영화 '7광구'의 개봉을 앞둔 김지훈 감독이 앞서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제작 JK필름)의 3D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지훈 감독은 앞서 괴생명체를 등장시킨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로 화제몰이를 했던 '괴물'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괴물이 계속 변화하고 변이한다"는 점을 꼽았다. 김 감독은 "여러개 스타일로 변이하는데, 영화적으로도 다른 작품과의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 영화를 꿈꿀 때 봉준호 감독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영화를 찍으며 고생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며 "보석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감독님들께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저희가 겪은 시행착오를 극복하시고 관객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7광구'는 하지원과 제작자 윤제균 감독 등 1000만 영화 '해운대' 사단이 뭉친 100억대 블록버스터이자 한국 기술로 제작된 본격 3D 액션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7광구'의 3D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심해에서 나타난 괴생명체의 모습도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약 1분 분량의 '7광구' 3D 영상은 고립된 석유탐사선을 배경으로 대원과 심해 괴물 사이의 대결을 담아냈다.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긴박한 액션, 긴 촉수와 투명감 있는 피부를 지닌 괴물의 모습 등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7광구'는 제주도 남단 망망대해 7광구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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