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고지전' 개봉에 또 쓴소리

김현록 기자  |  2011.07.14 14:28
김기덕 감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 '풍산개' 제작자로 귀환을 알린 김기덕 감독이 '고지전' 개봉을 앞두고 배급 방식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기덕 감독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트랜스포머3'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장훈 감독의 '고지전'의 상영방식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자전적 영화 '아리랑'을 통해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장훈 감독을 비판,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감독은 성명에서 "한 수입영화가 한국 극장 60프로인 1400개를 걸어 놀랍고 충격적이었습니다"라며 "설마 한국 영화는 안 그렇겠지 했는데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가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이삼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고 하는데 몇 개 남은 극장을 간신히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봅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오랫동안 그 영화를 준비하고 찍은 배우와 스태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상영방식은 너무하다 생각합니다"라며 "그런 방법으로 수백만이 들고 반전을 담은 좋은 영화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불필요한 오해로 한 젊은 감독의 이미지가 상할까봐 많은 배급사를 거절하고 7월 예정이던 '아리랑'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장훈 감독의 새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능력이 있는 만큼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또 하나 저를 아쉽게 떠난 장훈 감독과 송명철PD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감독과 PD의 기회를 드린 것처럼 어디선가 좌절하고 방황하고 있을 '돌파구' 멤버들을 다시 모아 저를 대신해 이끌어주시고 당신들이 가진 능력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쇼박스에 대해서도 저예산 영화 지원과 신인감독 발굴을 부탁한다며 '풍산개' 같은 소규모 자본 영화들을 몇 명이라도 더 볼 수 있게 극장이 줄어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아리랑' 개봉은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일부내용에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어 국내 영화제 공개와 개봉은 9월 이후로 미뤘다"며 "분단의 가슴 아픈 이야기인 '풍산개'를 봐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돈이 아니라 열정으로 만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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