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축복이도 '무개념녀' 경험"

김유진 인턴기자  |  2011.07.15 10:01
ⓒ출처=정재형 미니홈피
최근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 여성과 함께 탑승한 안내견에게 더럽다고 소리를 친 '무개념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뮤지션 정재형이 안내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재형은 15일 새벽 1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지하철에서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많은 퍼피워커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비 안내견 교육 때 참 많은 일을 겪게 된답니다. 그 일들로 사실은 '더욱 잘 해내야겠다'라는 생각하기도 했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재형은 자신도 몇 달 전 그런 경험이 있었다며 "갑자기 어디에선가 저지하는 경호원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곤란함을 표시하는 그 분에게 최대로 이해가 갈 수 있게 설명을 드리는 그 와중에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시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재형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저도 무척 당황하게 되어 서둘러 축복이를 데리고 나온 적이 있답니다. 어찌나 서럽던지요"라며 "어쩌면 오늘 일은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잘 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예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다면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재형은 "어떤 강아지도 처음부터 안내견을 할 수 있도록 태어나진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또 많은 퍼피워커의 사랑으로, 눈물로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 안내견 학교에 들어가 교육받고 있을 축복이 아빠로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재형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축복이 근황을 물어보시는데 퍼피워커는 교육을 받으러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만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축복이가 어제 몰래 저녁점호 전이라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왕왕' 제 생각에는 학교에서 훈련은 고된지만 집에 있을 때 보다 마음은 편하다는 뜻이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술을 좀 줄이라고 하네요!"라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진짜 지하철 '무개념녀' 소식 듣고 너무 놀랐어요", "정재형씨 참 멋있으신 분", "안내견에 대한 인식 전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축복이는 정재형이 맡아서 기르던 안내견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함께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축복이는 지난 6월 말 퍼피워킹 훈련을 위해 안내견 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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