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해적·팬더·변신로봇과 싸워 700만 돌파

전형화 기자  |  2011.07.21 08:51

강형철 감독의 '써니'가 700만 고지에 올랐다. 올해 개봉작 중 700만명을 넘어선 것은 '트랜스포머3' 이후 두 번째며,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까지 1만7847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이 700만7465명에 이르렀다. 지난 5월4일 개봉한 이래 78일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선 것. 830만명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은 55일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써니'는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6위에 올랐으며, 역대 한국영화 순위에선 730만명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에 이어 12위에 랭크됐다.

'써니'의 이 같은 성적은 한국영화의 저력을 드러낸 것이라 주목된다.

'써니'는 개봉 당시부터 '토르', '캐리비안의 해적4', '쿵푸팬더2',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등 만만찮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대결을 벌였으며,'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3' 등 여름 화제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2달 넘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써니'는 유호정을 제외하곤 심은경 민효린 강소라 등 무명에 가까운 신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여자 주인공들의 영화는 흥행이 안된다는 징크스를, 아줌마들의 이야기로 전면승부해 결과를 냈다.

'써니'는 온갖 악재 속에서 700만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과연 '써니'가 과속스캔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이 영화에 대한 응원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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