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지난 해 7월 군 복무 기간 중 갑자기 쓰러져 1년 간 입원 치료받다 결국 의병제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크게는 골절상, 자상에서 작게는 타박상까지 외상으로 인한 급성 통증이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질환이다. 아무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은 바람이 불거나 옷깃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시도 때도 없이 피부가 화끈거리고 쑤시거나 저리는 듯한 통증이 전신을 엄습하기도 한다.
장성호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어떤 환자는 이 고통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해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꾀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통증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려워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장 교수는 "초기 통증을 간과하고 그냥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통증으로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잘못된 치료로 약물중독과 우울증 같은 정신과 질환까지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신경차단술 등을 주로 쓴다. 약물요법은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신경차단술과 약물로도 통증이 잘 완화되지 않을 경우 통증과 연관된 척수 부위에 신경자극기를 삽입, 인위적으로 일정한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는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을 쓴다.
하지만 비용이 높은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통증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약물요법 등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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