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1박'하차 3월에 표명"

관계자 "이승기보다 앞서 언급, 하차시기 교감 나눠와… 유종의 미가 관건"

문완식 기자  |  2011.08.12 10:26
강호동이 KBS 2TV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하차를 표명했다. <10일자 스타뉴스 단독보도>

'1박2일'은 대표적인 KBS 예능프로그램이자 오랜 기간 시청률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은 '1박2일' 초창기 멤버이자 이 프로그램의 1등 공신이다. 그렇기에 그의 하차 표명은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자, 더 나아가 시청자들까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왜 하차라는 선택을 했을까. 제작진에게 강호동이 밝힌 하차의 이유는 박수 칠 때 떠난다는 것.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다는 게 요지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의사 표명은 이승기에 앞선 지난 3월께다. 강호동은 당시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자들에게 자신의 하차의사를 밝히며, 하차 시기 등에 대해 사전 교감을 나눠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복수의 관계자들은 강호동이 이미 오래전 하차를 결심한 이상 사실상 하차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전언이다. 씨름판의 천하장사에서 국민MC가 되기까지 그의 도전 정신과 개척정신은 이번 '1박2일' 하차에도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강호동은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나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역시 정상일 때 물러났다.

관계자들은 "강호동이 결심을 한 이상 이를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물론 하차시기에 대해서는 제작진과의 원만한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하차는 기정사실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이들은 "강호동이 '1박2일'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왔던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1박2일'은 강호동 부재로 인해 프로그램 존폐 등의 위기상황까지 봉착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이미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고 큰 변화 없는 기존 포맷을 유지하며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론 맏형 강호동의 부재는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며 "강호동과 '1박2일'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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